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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4 구미 금오산 등산 - With 500D 광각렌즈 사용

울스 2011. 8. 4. 23:26

 지난달에 금오산 등산을 하려했지만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채미정금오지만 뺑글뺑글 돌다 내려온뒤 오늘 휴가를 맞아 다시 금오산

등산을 도전하기로 했다. 대구에도 팔공산이나 앞산등 가깝고 훌륭한 산들이 있지만 그래도 금오산이 힘들듯 오르기 쉽고 경치도 좋은

도립공원이라 그런지 괜찮은거 같다(사실은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관계로 열차 정기승차권이 있어서 시간때울겸 재도전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기존 금오지를 돌아 올라가는 코스에서 벗어나 형곡동에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는 소문만 듣고 구미역에 내려 형곡동행

버스타고 형곡중학교 옆을 통해 올라갔지만.. 그곳은 절하나효자봉, 금오랜드 옆으로 나오는 샛길이 전부였다..

 본인은 현월봉을 오르고 싶었는데 어딜봐도 현월봉으로 오르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아 결국 법성사를 지나 야영장을 거쳐 원위치 금오지를

둘러오는 허무한 시작을 하게되었다..(담에는 등산로를 사전에 알아보고 재도전할 예정이다)

 

→ 형곡중학교 옆 차도를 통해 걷기 시작했다. 이길로 계속가면 금오지가 나온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도중에 현월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가해서 계속 걸었지만 끝은 금오랜드 옆 샛길;;

    중간에 주차장이 하나 있었는데 아래서보니 마치 군대있을때 봤던 사격장 같다는 잡생각을 하며 올라가보니 주차장;

   이곳은 적당히 오르막길이고 조금 가면 쭉 내리막 길이라 자전거로 운동하기는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형곡동 출발 금오랜드

   거쳐 원평동을 돌아 다시 형곡동으로~

 

→ 법성사 옆에 음식점으로 가는 숲길인데 시원해보이는게 아치 '시크릿가든'인냥 한번들어가면 나오기 힘들것 같다는 잡생각-2도 해봤다..

    법성사 앞에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있어 차들이 도로가에 불법주차를 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즐겁겠다는 생각보다도

    바로 옆에 때약볕 아래 주차장은 텅 비어있고 나무그늘아래 인도에는 무슨 곡예마냥 어떻게 저 놓은 인도턱을 올라온건지 모든 차들이

    신기하게 불법주차를 해둔 꼴을 보니 요즘 어느나라 시장이 장갑차로 벤츠를 묵사발내던 모습을 떠올려본다..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인데 주차장이 없는것도 아니고 바로옆에 있는데도 이런식으로 주차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데 웃긴건 불법주차 사진 아래 소나타의 경우 바로앞에 불법주차시 벌금을 친절하게 안내한 표지판이 있는데도 바로 옆에 주차?

    단속을 안하는가보다..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배가 부른지 이런걸 단속해서 도움이 되도록해야할텐데 무얼하는지 원..

    이런걸 보면 울나라 지자체의 불법주차단속관련 공무원들, 실적은 없어도 월급은 나랏돈으로 꼬박꼬박주니 민원생기는게 귀찮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법이 있으니 지키도록 홍보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양면에 같은 내용이 아니라 앞면에는 과태료 10만원, 뒷면에는 과태료 5만원?? 나는 5만원짜리를 봤다고 하면 D/C되는가??

 

→ 30분가량을 형곡동에서 금오랜드로 돌아오느라 헛수고하고 도착한 채미정~ 마침 문화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었지만 등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몇컷 찍고 발걸음을 돌렸다.  채미정 아래 계곡도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 역시 익숙한 기존 코스로 가니 안심된다. 오늘은 시간도 많고해서 금오산성에도 올라가 보았다. 뭐 그닥 볼건 없었지만..

 

→ 오랜만에 금오산와서 볼만했던건 대혜폭포다. 올해는 폭우도 많았고 어제 내린 비도 한몫했는지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듯 했다. 폭포수에 잠시 정신줄 놓고 있다가 해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계단 등산로를 통해 할딱고개로

   올라간다. 계단 등산로는 처음에는 별로라고 비판했었지만 요즘처럼 물기를 머금은 바위 등산로는 미끄러워 사고날수도 있지만

   인조 나무계단 등산로는 그런 걱정은 없어서 좋았다; 

    할딱고개까지 가는게 힘든게 아니라 이제 금오산 등산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걸 잠시잊고 있다가 오늘도 뒤늦게 생각해냈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오르막길~ 도중에 2~3번은 쉬면서 땀에 쩔은 옷이며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을 차량 와이퍼마냥

   수건으로 닦아내기 바쁜 하루였다. 중간쯤 올라가서 아~ 도저히 힘들어 돌아가야겠다 하며 10분쉴걸 30분 동안 앉아 있었더니

   내려오시는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께서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말 건내는 것에 힘입어 무거운 다리며 엉덩이를 다시 들어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다..

 

→ 저 송전탑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저작년에 정상에 한번 올라와봤기에 대충 남은 거리를 가늠하는 장소가 할딱고개, 철탑이었는데 이제 조금, 아니 30분 넘게 걸릴지도

   모르는 험난한 길이 남았지만 정상에 다와간다는 걸 알았으니 이곳에서 조금만 쉬기로 하고, 철탑뒤로 걸어가 절벽이 보이는 바위에 앉아 

   구미시내를 쭉 훝어봤다.

    나는 이 장소를 '제 2의 할딱고개'라고 부르고 싶다. 정상에 가까운곳이기도 하지만 험한 바위길이 남아 있으니 쉽게 갈수 없기 때문이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남은 정상까지 올라간다.

    어라 3G 불통 발생..

 

→ 야호~ 드뎌 약사암/ 헬기 착륙장에 도착! 만세한번 부르고 싶지만 일제의 잔재라는 이야기때문에 속으로 부르기도 하고;

   오늘은 바로 옆 샛길로 몇걸음 더 올라가 안테나 기지 옆에 있는 현월봉 정상까지 가보았다.

   그리고 스맛폰을 보니 오잉? 서..설마 이곳도 와이파이존? 올레에서 공유기를 설치했는가보다. 약사암 스님들도 인터넷이 필요해서 일까?

   일반 시민들을 위해 이 높은 곳까지 인터넷 개통을 하지는 않을터인데 암튼 신기 했다. 기지국은 올레~

    이곳에서 '아임인'이라고 스맛폰상에서 특정장소에 도착해 인증 도장을 찍는 SNS인데 쾅 찍어주고

   멋진 사진 구도로 사진도 한판 쾅 찍어주고~ 왔던길로 되돌아 내려간다. 내려가기전에 갈증을 해소해줄 시원한 물한모금 들이키고..

 

→ 약사암으로 오르는 길은 물이 흘러내려 미끄러운 돌이 몇몇 있으니 조심조심 오르거나 내려가야만 한다.

 

→ 이대로 내려가는게 아쉬워 오지도 않을 12번 버스 정류장을 뒤로한채(그런데 금오지 반대편으로 가니 12번 버스 내려가는 중;;;)

   금오지 둘레길을 한바퀴 돌다가 친구되는듯 아주머니 2분 다정히 사진찍어주고~ 구미역으로 돌아왔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며 올라갔더니 시간이 2~3배는 더 걸렸던것 같다. 처음 등산했을 2009년에는 1시간, 왕복 2시간으로 다녀왔는데

   그새 체력은 국력이라는 정신도 헤이해지고 몸은 몸대로 쳐져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게 흠이다..

# 다시 2009년도 처음 금오산을 올랐을때 남긴 글을 보니 올라갈때만 2시간 걸렸던것 같습니다.. 잘못된 시간정보로 인해 수정합니다

 

   내년에 다시 올라왔을때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