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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6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 탐방기 With 500D

울스 2011. 8. 16. 23:16

 몇일전부터 인터넷 검색으로 대구에서 영주까지 기차가 빠르고 편할지, 버스가 괜찮을지 찾다보니 기차는 2~3시간 소요되고

버스는 2시간 안팎의 시간과 기차여행보다 비용도 저렴하기에 주저없이 버스로 선택했다.

 버스는 또다시 동대구역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중앙고속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북부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마침 집이 동대구역 근처라 스맛폰 고속버스 예약 어플로 신용카드 예약만하고 당일 현장에 가서 승차권을 결재하고 발권하기로 하였다.

 꼭 집 가까운 사람이 모임에 늦듯이;; 준비를 늦게해서 10분전에 허둥지둥 집을나서서 7시 35분 출발하는 일반고속버스 아슬아슬하게 승차하였다.. (고속버스 이용 일반: 8,100원 우등: 11,800원 - 코버스 예약사이트 정보)

 

 대구에서 영주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영주 IC를 빠져나와 영주시가지를 들어가는데 느낌이 군대있을때 항상 들렸던 강원도 원주를 지나가는 착각이 들정도로 촌이다;;

그리고 나를 당황스럽게 한건.. 영주시내 버스정류장은 멋지게 만들어져있는데.. 버스 노선이며 노선도가 없다;;;

분명 인터넷에 떠도는 부석사 관련 사진들은 기차역에서 내려서 갈려면 멀고하니 영주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가면 부석사행 버스를 쉽게

이용할수 있다고 본것 같은데.. Where?? Oh~ No..

 일단은 여행에 사용할 돈을 인출하기 위해 근처 우체국 ATM을 찾아 시내까지 가서 현금인출을 하면서 둘러봐도 전부 버스정류장에

노선안내는 없었다.. 그럼 주민들은 버스를 어떻게 이용하지? 영주시청 버스안내에도 노선만 있고 버스가 어디에 서는지도 없고

참 오랜만에 신기한 동네를 발견한 느낌이다.. 급당황한 상태에 다행히 영주가 촌이지만 T머니 교통카드가 된다는 희소식을 듣고 저작년에

서울 지하철 개통기념으로 구입했던 T머니 교통카드에 만원을 충전하여 다시 시외버스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애석하게도 서둘러 부석사에 가고싶은 마음에 영주 55번 버스정보만 알아왔는데(풍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석사로 간다고함..)

승차지점을 알아낼 방도가 없다 OTL;; 지갑과 교통카드는 두툼히 준비해둔 상태에서 지도 중앙에 편의점 건너편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으니

서울말씨를 쓰는 아주머니와 딸아이가 서로 티격태격하며 싸우고 있었는데, 딸얘 엄마도 본인처럼 미처 정보를 준비하지 않아 기다리고 있고

딸얘는 기다리는게 싫은지 싸우고있었다.. 그리고 그옆에 택시아저씨는 가방든 사람만보면 '어디가? 학생.. 부석사안가?' 라며 

호객/흥정 중;;  택시기사 아저씨가 옆에서 무어라해도 그냥 버스 기다린다고만 하니 다른손님 잡기에 몹시 바빠보였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릴것만 같다가 익숙한 이정지 팻말 '부석사'가 붙어있는 버스가 정류장으로 다가오고 몸이 반사적으로 저건 타야해!

라는 생각이 들어 번호판도 없는 버스에;; 일단 줄서서 T머니로 찍고 부석사를 향한 힘든 여정은 시작되었다..

(참고로 그 버스가 27번 풍기를 경유하여 부석사로 향하는 시내버스였다. 이동 노선은 글 제일 하단 경로를 찾고하면 조금이나마 여행에 도움이 되지 싶어 스맛폰 GPS어플로 좌표를 찍어가며 저장해왔다;)

 

 영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석사까지 거의 1시간이 걸렸다. 풍기역을 지나 촌동네 구석구석 이동하였기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던것 같다..

친절하게도 버스는 부석사 주차장 안에까지 들어간다. 뒤이어 나타난 55번 영주행 스트레이트 좌석버스도 따라오고~ 으이구

(이제 영주 27번 버스의 정보를 알았으니 다음에 또 부석사에 들릴 일이 있을때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7번을 타고 소수서원을 먼저 둘러보고 시간맞춰오는 다음 27번 버스를 타고 부석사에 도착해서 절을 둘러보고 55번 버스를 타고 영주시내로 바로 이동하는 계획을 세우면 조금더

시간이 단축되지 않을까 싶다..)

 주차장에서 볼건 화려한 분수대! 특이하게 분무효과도 있어서 물안개가 짝 펼쳐지는게 기념촬영하기에 괜찮을듯 싶다.

다만 카메라 렌즈는 습기에 주의해서;;

 

 부석사 홈피에도 사찰 배치도는 없구나;; 입구에 안내판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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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후(성인 1,200원) 화려한 일주문을 지나 왼편을 보면 당간지주가 보인다. 단순한 돌기둥인줄 알았는데 절에서 불교행사가 있을때 마귀를 쫒기위한 '당'이라는 깃발의 깃대를 당간이라하며 당간을 고정하는게 당간지주라고 한다. 7세기경 부석사 창건때 만든것으로 추측된다고 함.

 

 당간지주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무섭게 생긴 네명의 신이 지키고 있는 천왕문을 통과하고 바로 절의 멋진 풍경이 나타날줄 알았는데..

우회하시오~! 뭥미? 멋진 풍경을 기대하는 나에게 실망을 주며 절과는 어울리지도 않을법한 회전문을 만든다고 한다..

또 석굴암에 유리온실마냥 거추장스러운 인공물이 추가되는구나 싶은 우려가 들었다. 올해 6월부터 12월에 공사를 끝낼 예정이라는데

별로 기대는 안한다. 적잖은 실망을 머금고 현장소장 백씨의 말대로 우회해서 돌아가니 그제서야 멋진 부석사의 풍경이 나타났다.

 입구의 삼층석탑을 주인공으로 범종각을 배경으로 한컷 찍고~ 옆에 있는 종각을 둘러보았다.

 

 종각 옆길로 가면 부처의 사리를 보관하는 부도가 있다고 했는데 못찾고 중간에 아름다운(?) 조형물을 찍었는데 장독대가 옆에 있는걸로보아

이게 그 부도라는건 아닐테고 아마도 굴뚝이지 싶다;; 굴뚝옆에 설법전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내부 출입금지라 아쉬는 맘에 이곳 난간에서

저 아래 풍경을 보니 사과밭뿐이다; 다시 돌아오면 삼성각이라는 건물이 나오는데 건물이 엄청 오래되어 보였다, 하지만 저 몇일전에

맞춘것 같은 출입문이 건물의 멋스러움을 망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부석사를 관리하는 사람은 '전통의 유지'라는 건 잘 모르는것

같다.. 입구에 회전문 공사부터 아래에 볼 현대적인 건물의 부석사박물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물과 문짝의 조화까지 엉망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량수전으로 올라오면 건물앞에 안양루라는 멋진 건물이 보인다. 이곳 내부도 아쉽게 출입금지라 한발치 앞에서

사찰의 풍경을 담아보았다.

 

 무량수전 앞 석등도 찍어보고, 그 유명하다는 무량수전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배흘림형식의 기둥이라고 해서 무언가 싶었더니 기둥의 아름다움을 위해 위, 아래를 중간보다 가늘게 만든거라 한다. 하지만 이곳도 기둥

가운데가 갈라짐이 심해서 보수공사가 필요해 보였다. 부디 보수작업을 한다면 전문 장인에게 맡기기를...

 

무량수전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언덕을 조금올라가면 조사당이 나온다. 조사당 앞에 자라는 '선비화'는 사람들의 소문으로 시달림을

막기위해 동물원 짐승마냥 촘촘한 울타리안에 보호되고 있었는데, 오죽했으면 이렇게까지 했겠나 싶기도 하지만 이역시 건물의 조화와

어울리지않는 과잉보호같다는 생각에 소문에 비해 조금 실망감이 들었다.

 

다시 아래로내려와 범종각 내부를 카메라에 담고 시원한 약수한잔 들이킨다음, 아래에서 부석사 전체를 올려다보며 또다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내려오면서 스님 방이라는(?) 건물의 기와장 글이 재치있어서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문열면 서로 놀라요!' 나중에 관람을 마치고 버스에

같이 오르는 젊은 본인 또래의 스님을 보니 저분이 이글을 남겼지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옆에 건물이 있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건물 벽에 벽화가 있는데, 흰 쌀알을 먹는것 같은 악마의 그림인데 목은 손가락 보다도 가늘어

쌀알 한톨만 겨우 넘어갈듯한데 배는 풍선만해 무언가 의미가 있는듯 해보였다.. 그리고 출구쪽에 보이는 부석사 박물관은 아직 공사중인듯

개방되지 않았다. 전통 사찰에 현대식 건물이라.. 특이하다기보다는 문화재 훼손같다는 생각이 많이든 부석사 기행이었다.

 

부석사 주차장에서 버스정류장에 붙은 시간표에 조금만 기다리면 소수서원으로 데려다줄 버스가 도착한다. 부석사에서 소수서원(선비촌)

까지는 20분정도 걸린다.(버스비: 1,850원 - 어떤젋은 사람은 버스비로 만원짜리를 내려고하네;; 기사아저씨는 익숙한듯 입구 주차장 관리실에서 돈바꿔오라고 세워주신다..)

 소수서원으로 가는길에 선비촌이 2정거장 정도 앞에 있다. 그리고 그곳에 음식점들이 있는데 정류장이 아닌것 같은곳에 버스를 세워주시고는 선비촌으로 입장해서 소수서원 다 둘러볼수 있다고 하신다.. 이곳에서 간고등어정식으로 허기를 때운다음 미리 준비해간 영주시 사이버

시민증으로 50% 할인받고 입장하였다. (50% 할인 1,500원 입장)

※ 2011-08 T머니 기준 버스요금 : 영주→부석사(4,550원) / 부석사→소수서원(1,750원) / 소수서원→영주(2,700원)

 

 다음으로 들린곳은 소수서원(선비촌)이다. -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라고 한다

매표소가 선비촌이라도 소수서원, 선비촌, 소수서원 박물관이 한 패키지로 붙어있어서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추천관람 코스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소수서원을 둘러보고 박물관, 선비촌을 둘러보라고 적혀있다.

매표소에서 오른쪽 돌다리를 건너면 소수서원이 보인다. 입구에 탁청지라는 조선시대 조성된 못이 있다.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둘러보고

나오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이곳에 연꽃을 심으면 예쁠텐데라고 하셨는데, 좁은 못에 쉽게 번지는 연꽃을 심으면 못이 답답해 보일수도 있다는것을 모르시는가보다..

 

 출구이자 입구로(?) 들어오면 영귀천이라는 돌거북 입에서 나오는 약수터가 보인다. 이곳에서 시원한 물한모금 하기로 한다.

입구 오른쪽에 있는 영정각에 6분의 그림이 걸려있는데 다른분은 모르겠고 주세붕이라는 학자의 이름만 들어본 것 같아 담아보았다.

 

 소수서원을 빠져나와 강 건너 주세붕이 새겼다는 경(敬)자바위취한대를 둘러보고 - 소수서원의 본래 이름은 백운동 서원이라고 한다

또다시 본 익숙한 당간지주의 안내문을 보니, 유교의 성지인 소수서원에 불교유적이 남아 있는게 특이했는데 본래 통일신라시대의 숙수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소수서원이 절터에 세워진 서원임을 알려준다고 한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위 돌다리를 건너 취한대를 가까이서 본다음 소수서원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도중에 광풍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2002년에 세워졌으며 인근에 퇴계 이황 선생이 명명한 광풍대의 이름을 빌려온것 같다..

조금만 더 걸으면 소수서원 박물관이 나오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2층으로 오르는 길에 죽령옛길 이라는 멋진 벽면 작품이

있다.

 

마지막으로 선비촌에 들렸다.  입구에 12지신 석상이 있고 옆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인절미며 공예품을 만들고 계셨는데 더운날씨에

그늘이라고는 하지만 더워보이는 평상위에서 작업하시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셨다..

 이곳에서 드라마 '추노'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TV로 볼때 민속촌이겠지 했는데 의외로 이곳이라니 새롭게 보인다^^;

OOO의 가옥이라는 안내문이 집집마다 소개되어 있는데 무슨말인지는 모르겠고 내부에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금방이라도 부뚜막에서 밥상차려 평상에서 먹을듯 생생했지만 아쉽게 그런 실제 생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세곳을 관람하고 음식점밖으로 나와 다리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비교적 일정표에 맞춰 잘 운행되고 있었다.

부석사갔던 27번 버스가 소수서원까지 내려오는데 20분 걸리니 너무 시간맞춰 기다리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금방 버스가

나타나니, 미리 버스시간에 맞춰느긋하게 관람해도 괜찮을듯하다. (기준: 부석사 시간표+20분)

 

+ 영주시외버스터미널의 대구행 고속버스 시간표 (영주터미널은 고속버스예매 어플에서도 조회되지 않아 불편했다..)

p.s 마침 4:40분 일반 고속버스가 있어서 운좋게 저렴하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4:40분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대구에 6:40분쯤에 도착하여(2시간 안팎 소요) 혼잡한 퇴근시간 전에 여행을 마칠수 있을 것이다.

 

 

11-08-16 영주 부석사.gpx영주 시외버스터미널-부석사 거리: 6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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