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행사진

자전거로 경주 한바퀴~ 스탬프 여행 With 500D 광각렌즈

울스 2011. 8. 6. 08:13

 

11-08-05 경주 스탬프 투어.gpx

(구글어스나 Motion-X GPS등에서 불러올 수 있는 경로파일)

 올초에 불국사권 여행계획을 세워놓았다가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지도만 묵혀두었다가 이번 여름휴가때 마땅한 여행장소를 못찾아

다시 경주 여행지도를 펴놓고 이리저리 찾다가 스탬프 여행이라는게 있어서 일주일동안 하루만에 최~대한 많은곳을 다녀보고자 이리저리

15곳 경로를 세우고 어제 동대구역에서 아침 7시 첫차에 자전거를 실어 출발하였다.

 

 평소 경주에 대한 기억은 초딩때 첨성대, 포석정에서 이게 무슨 문화재인가.. 볼거없다는 생각으로 가족들과 사진만 찍고 떠났던 기억뿐이라

이번에는 경주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모아 경주여행이 좀더 뜻깊은 추억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이번에도 여행지 경로는 미리 GPX 파일로 찍어서 Motion-X GPS에 옮겨 자전거로 이동하였기때문에 중간에 실수없이 단시간에 여러곳을 다녀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하루동안이라는 시간 제약때문에 선 인증샷, 후 감상의 스탬프 여행으로 변질;;

 

 불국사권에서 시내로 이동하다 자전거 뒷 타이어에 5cm가량 못이 박혀 1시간 정도 끌고온 것도 나름 재밌는(?) 추억으로 기억될 듯 싶다.

그리고 경주 각 문화재마다 배치된 문화해설사분들이며, 시민들 모두 친절했던 것도 이번 대구 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대구에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자, 경주로 출발~!

▷ 석굴암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첫 여행장소는 토함산 정상에 있는 석굴암으로 선택했다.

    서경주역-경주역-불국사역 점점 여행지에 가까워질수록 더 흥분되고, 하루동안 무사히 자전거 여행을 마칠수 있을까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하였다.. 불국사역에서는 자전거를 내려 철길 위로 지나갈 수 있었기에 쉽게 운반할 수 있었다(각 역마다 자전거 이용객 증가로 계단 옆에

    자전거 운반통로를 배치하는등 여러가지 방법을 만들었지만 자전거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자전거 여행자를

    늘리려면 조금더 배려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거의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불국사역에서 인증샷 남기고 바로 석굴암으로 내달렸다. 소문대로 경주는 거~의 평지라 자전거타기에

    불편한점은 없었지만, 광광으로 유명한 도시에 자전거 도로 상태가 구간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안전하게 다시 공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불국사 주차장에서 석굴암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길은 별도의 자전거 도로는 없었지만 도로폭이 넓어 최대한 가쪽으로 붙어 안전하게

    이동해야 한다. 경사가 가파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S자의 구불구불한 길들이 많아 중간에 한 두어번 10분씩 쉬고해서 근 한시간만에

    도착했다.(전날 금오산 등산의 휴유증이 컸던지라 힘차게 페달을 밟을 수 없어서 무거운 다리가 원망스럽기만 했었다;;)

     그래도 내리막길은 허무할정도로 시원했다.. 1시간 올라갔다가 10분만에 하강ㅋ

 

     석굴암에 도착하여 그늘막 차들사이에 있는 주차공간에 세워두고 바로 표끊고 입장하였다. 이곳도 경주 여행지중에 나름 입장료가

    센편인데, 그 많은 외국관광객이며 본인처럼 타지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을 합치면 한해 수입이 엄청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석굴암 입구매표소에서 출발하여 20분가량 시원한 나무그늘을 따라 걷다보면 오전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석굴암이다.. 내부는 아쉽게 사진촬영금지라 유리막넘어 불상의 온화한 모습만 보고 뒤돌아서야 했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가지고간 음료수통에 시원한 약수물을 가득채워 다음 여행지를 향해 하강(거의 자전거의 한계속도인냥 날아서

     내려왔기에..)하였다.

 

→ 다음 스탬프여행 장소는 석굴암 아래 불국사 주차장 입구쯤에 위치한 동리, 목월 문학관이다.

   처음 장소명만 듣고는 동리, 목월? 무슨 지명인가 했지만 경주를 대표하는 문학가 김동리, 박목월 선생님의 일상 생활의 모습과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였다.(역마나 나그네 등의 작품은 국어시간에 졸지않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대표작이다)

    다시 문학관을 빠져나와 조금만 내려가면 불국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 불국사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불국사에서도 오후에 시내로 이동해야하는 유도리없는 계획으로 인해(..)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앞에서 무작정 셔터를 눌러 카메라에

   잔득 담아왔다. 오전시간임에도 석굴암과 마찬가지로 해외, 국내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 조금 놀랬다^^;

    자세한 설명은 집에와서 사진정리하며 책을 읽어보기로 하고 절 이곳저곳 내부를 돌아다니며 청운교, 백운교, 석가탑, 다보탑등 책으로만

   봤던 문화재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왔다. 그런데 석가탑의 상태가 안좋은지 무슨 측정장비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현대의 최신

   공법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오래된 장인들의 기술력이 놀랍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저 복돼지 눈..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을 이곳에서 볼줄이야;; 한 아이는 아버지의 요구대로 복돼지를 감싸는 포즈를 취했는데,

   이곳은 때약볕 아래;; 기념촬영후 자 가자~ 라는 아버지에 말소리에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앗뜨거~ㅋ

   아버지는 하나라도 더 아들의 사진을 담고 싶었는지 때약볕아래 뜨거운 복돼지를 감싼 아들의 심정을 몰랐는가보다..

    뒷편으로 가면 엄청난 규모의 돌탑을 볼 수 있는데 여러 돌탑사이에 부처 인형에만 햇볕이 비치는게 인상적이라 한컷 찍어보았다.

   이곳에서 사진찍기좋은 구도는 아래서 두번째 구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이야 녹음이 푸르른 계절이지만 9~11월 전국에 산들이

   일제히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있는 계절이되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그때에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같이 와야할텐데..;  

    넓디넓은 불국사 사람들속을 헤집으며 둘러본다음 괘릉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 괘릉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괘릉으로 가는 길목에 예쁜 집이 하나 있어서 가봤더니 수봉정이라는 정자라고 한다. 내부에는 사람이 사는지 우편물도 꽂혀있어서

    소심하게 입구만 들여다보고 다시 괘릉으로 향했다.

     4번째로 도착한 곳은 불국사에서 아래로 조금 떨어진 괘릉이다.

    자세한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 검색이나 관련 책을 참고하고 이곳에서도 힘들게 와서 연신 셔터누르기 바빴다;;

    그런데 이곳은 너무 땡볕에 위치한지라 관광객이 하나도 없었다; 불국사에 그 많던 사람들이 이곳까지는 오지않는가보다..

     왕릉앞 조각상을 찍다가 너무 더워 근처 소나무숲으로 피신했는데, 곳곳에 의자는 있었지만 때약볕아래 앉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큰 나무를 옮겨심든가 식재한 어린나무가 무럭무럭자라 큰 나무로 될때를 기다려보는수밖에;

    참, 그리고 괘릉앞 도로에도 울창한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고 있기때문에 불국사에 들린다음 조금만 밟으면 괘릉에 도착하니

    이곳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서 휴식도 권해본다.

 

     이렇게 불국사권 스탬프 여행을 마치고 가깝고도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해서 시내권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동 도중에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못이었는가 뒷타이어에 박혀 시내를 코앞에 앞둔 박물관 앞에서부터 타다,끌다를 반복하여

   스맛폰으로 가까운 자전거 수리점을 찾아 경주고 인근 자전거 수리점까지 끌고오느라 진땀뺐다;

    자전거 대여하는 곳은 많던데 수리하는 집은 없어;; 자전거 여행에 걸림돌이 아닐까 우려가된다.. 곳곳에 자전거 대여점과 수리점을 겸해서

   운영했으면 좋겠다. 예상치못한 거금 2만원돈을 수리비로 써버리고나서 자잘한 기념품하나 못사고; 기운은 쭉 빠지고~

    그래도 자전거 수리를 해주신 아저씨게서 친절하셔서 기운을내 생각보다 조금 늦었지만 시내권 스탬프 여행 장소를 찾아 다시 페달을

   밟았다.

 

▷ 김유신장군의 묘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이곳은 시내에서 다리하나를 건너야 갈 수 있는 김유신 장군의 묘이다.

     경주는 문화재 곳곳에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500원에서부터 4,000원까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입장료에 비해 너무 시설이

     단순하다고 생각되는 장소가 몇몇있는것 같다.. 그렇다고 문화재까지 들어가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거나 하는것도 아니고

     무료로 입장하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얼른 둘러보고 반대편 아래에 있는 무열왕릉을 향해 또다시 페달을 밟았다..

 

▷ 무열왕릉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이곳까지 이동하는 길은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 도로가 있어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저 멀리서 봤던 큰 무덤이 바로 무열왕릉이라는 걸 한눈에 볼수 있다. 왕릉 곳곳을 둘러보고 태종무열왕릉비를 기념으로

     한컷 찍어본다.

      다음 이동장소는 오릉인데 왔던길을 다시 돌아나가 포석정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 오릉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경주 여행에 좋은 점은 현란한 도시 간판과 빌딩숲에서 잠시 휴식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 아닐까 싶다..

   저작년 서울여행에서 고층 빌딩숲 한가운데 덕수궁이 신선하게 느껴졌던것 처럼, 오랜시간동안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이

   신선했다.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여행의 철칙이 입장료내고 들어왔으니 한바퀴 둘러보고 가자는 생각으로 넓은 오릉도 한바퀴 삥 둘러보고 오릉아래

   위치한 포석정으로 향했다.

 

▷ 포석정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포석정에 도착하니 몇몇 가족여행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었다.

   이곳도 큰 설명은 필요없지만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라 해설가의 설명이 좀 있었으면 했는데 너무 단조로워 어린친구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곳도 현대의 기술로 복원을 못시킨 곳이라 한다.

 

 → 다음 장소는 교촌마을(흔히 보이는 치킨 체인점 본부가 아닌;;) 경주 최부자 마을이라 한다.

    이곳에 들러 아버지드릴 교동 경주법주 한병을 구입해봤는데 사진속에서 봤던 할머니께서 똑같은 모습으로 기둥에 기대어 계시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되시는 분은 열심히 조경을 다듬고 계셔서 법주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여름철에는 술을 만들지않고 9~10월에 만들어 -10도 저온저장창고에서 보관한다고 하는데, 교동 경주법주는 방부제가 없어 한달 이내

    마셔야 한다고 한다.. 흔히 설, 추석명절에 마트에서 붉은 포장지로 사가는 법주와 같은 곳에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것 역시 신선한

    충격?이랄까나..; 손녀가 입구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을 수 도 있었지만, 주택이고 할머니께서 쉬시는데

    누가될까봐 인사드리고 빠져나왔다.

     그런데.. 이곳 향교에서도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는걸 모르고 법주한병 달랑사고 신이나서 바로 첨성대로 향했다;; 에휴~

    집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어찌나 후회스럽던지..(스탬프를 다 모으면 선물주는건 아니지만 목적이 스탬프 여행인지라;)

 

▷ 첨성대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다음장소는 여러 문화재가 모여있는 곳 중에서 첨성대이다. 

   이곳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도 나도 전부 첨성대를 향해 찰칵찰칵;

   첨성대와 아래 소개할 안압지는 야간 조명도 아름답다고 하니 시간적 여유가 되면 야간여행도 권해본다..

 

▷ 안압지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첨성대를 조금 지나 올라가면 옆에 큰 연못 안압지가 보인다.

    안압지 호수가와 난간을 보면 인공 조명시설이 보이는데 왠지 인공조명시설이 낮설게 보인다. 그냥 그대로 보존해도 괜찮을 텐데

    굳이 조명까지 설치해야했는가 싶기도하고 그렇다.. 넓은 호수가를 바쁜 걸음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나뿐이었던 것 같다;

    이제 스탬프여행도 점점 끝나가는 시간에 어느 한 장소라도 여유롭게 풍경 감상도 하며 거닐어야하는데, 역시 하루 당일치기로는

    수박 겉핧기도 안되는가보다.. 다음에 또 경주에 올 계기가 되면 안압지만큼은 여유롭게 호수가 주변을 거닐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 분황사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안압지를 빠져나와 조금 올라가면 분황사가 나온다. 

   점점 문화재 폐장시간은 다가오고 아직 천마총이 남아있어서 이곳에서도 사진만 찍고 바삐 빠져나왔다.

 

▷ 천마총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 이번 스탬프 여행에 마지막 여행이 된 천마총.

   어렸을때 이곳 내부에 갔다가 음산한 무덤속 분위기와 반짝이는 금관이 인상적인 공간이었다..

   천마총은 입구에서도 끝에 위치해있어서 한참 걸어가야 볼 수 있다.

 

→ 아침 7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저녁 7시 기차에 타니 몸이 더더욱 천근만근이다..

   역시 여행이란건 휴식을 취하려고 야외로 나가는건데 너무 무리하게 계획을 세운 탓도 있고, 경주 문화재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이

   방문했다는 것에 부끄러운 마음도 생긴다.. 차라리 불국사, 석굴암 이렇게나 안압지, 시내주변 이렇게 계획을 나눠 자전거를 대여하여

   둘러보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그래도 이넘들을 보니 뿌듯하구만.. 다음에 양동마을 이며 감은사지도 마저 둘러봐야지~ 그리고 경주박물관에도..

 

 

 + 아쉬운 마음에 아이폰으로 담아온 석굴암 내부 모습..

 

 

네이버 지도에 경로를 만들수 있는 사이트 : http://gpson.kr/gps.html

※ 위 사이트에서 GPS 경로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http://log.gpson.kr/에 글이 추가됩니다.

11-08-05 경주 스탬프 투어.gpx
0.0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