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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2 금오산 가는 길 With 500D

울스 2011. 7. 2. 20:14

 장마로 햇볕구경하기 어렵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는 후덥지근한게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의 연속인 하루다..

오늘 딱히 금오산 정상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지만 매년 한번씩 금오산에 오르는걸 목표로 다른 약속전에 올라가는데까지 가보기로하고

금오산을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더운 날씨에 구미역앞에서 금오산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가는게 힘들어.. 12번 버스를 기다려보기로했지만

40분이 넘도록 버스는 보이지않았다(심지어 버스정보안내기에서도 12번의 흔적은 찾을수조차 없었는데 이게 제대로 만든건지 제작업체에게

하소연을 하고싶을정도로 더운날씨에 짜증을 유발시키는 요인이었다;;)

 결국 걸어서; 금오산까지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려서 금오산 입구 채미정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평소 가보고싶던 올레길을 통해 걸어갔다.

 

→ 구미에서는 나름 스파게티 요리로 맛있다는 May란 음식점이다.. 뭐 혼자서 갈일은 없을테고 다음에 들리기로 하고~

    저 후크선장은 언제 철거를 할련지.. 금오산 도립공원의 입구에 저런 흉물이 몇년째 방치되고 있는데 속수무책인 구미시의 행정이

   이상하기만하다.. 새로 짓든지 부수던지 쫌 치웠으면 싶다;; 작년에도 있었는데..

 

→ 금오산 주차장을 가로질러 올라간 올레길.

   저 넓은 저수지에서 하지도못하는 수영을 하고싶을만큼 몸은 벌써 지쳐있었다;; 이대로 역시 금오산 정상 등반은 무리일듯 싶어서..

 

→ 걍 때약볕아래 올레길 한바퀴를 걸어보았다.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 그늘하나없이 걷는다는게 참 사우나에서 돌아다니는것 같은.. 왜 올레길에 그늘하나없이 만들었는지,

   원래 올레길에는 그늘이 있으면 안되는건가 싶을정도로 날씨한번 덥다 햇볕을 피할곳은 없고..

 

→ 구미의 상징물이 삼족오라는 전설속 동물이다보니 쓰레기통에 입구에도 삼족오 문양을 넣어 홍보성을 높인게 독특했다.

   그리고 가다가 미모사가 나무로도 자라나 싶을정도로 판박이로 생긴 식물이 있길래 만져봤는데.. 미모사 짝퉁 나무다; 이름이 뭘까?

 

→ 삼족오 문양을 보고 걷다가 내 바로앞에서도 꿈적도 않고 버티는 비둘기를 보니 뭔가 닮은것 같기도 하고~?ㅋ 삼족오를 감히 비둘기와

   비교를 하다니..

 

→ 올레길이라고 호수변에 걷는 코스만 만들고 나무 그늘은 없는가했더니 다행이 차도 옆은 나무그늘이 있어서 드라이브 하기는 좋을듯

   싶었다.. 이거 반대로 되어야하는게 아닌가 싶네 사람은 때약볕아래 걷고 차는 시원한 나무그늘안으로 달리고~

 

→ 걷기 시작한지 30분 조금 넘어서 드디어 채미정에 도착했다.

    채미정으로 오르는 길 중간에 시원한 나무 그늘이며 계곡이 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가족손님들로 북적이는게 여름 피서철이 코앞까지

   왔구나라는것을 실감할수 있었다.

    여름 피서철되면 이곳 터져나갈듯 싶다. 상류에서 발담그고 씻는 물로 하류에 노는 사람들 씻고~ 참 피서철되면 이런게 싫기는 하지만

   그래도 물속은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시원했다~!

 

→ 금오랜드를 뒤로 내려가는 길에 올라오는 12번 금오산행 버스;; 너의 정체는 뭐냐? 유령버스냐.. 왜 버스 정보안내기에도 안뜨고 정류장

   표지판에도 없고; 20번 버스보다도 더 레어템(귀중한 보물)을 목격하는 순간이다 허걱...

    명세기 도립공원인데 차가없으면 접근하기도 힘들고 이 더운날씨에 걸어서 이용하는 사람이 안그래도 적을텐데 구미시는 다른 노선도

   그렇고 대중교통을 좀더 획기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대구보다도 더 큰 땅덩이에 버스노선이 구석구석 찾아갈순 없겠지만, 반원을 응용해서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개념의 연구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이 되었으면 한다..(평소 버스노선에 악감정을 가졌던건 아니지만, 흔적도 없는 12번 버스가 버젓이 눈앞에 지나가는게

   보이니 그냥 분해서 주저리주저리 블러그에 올려다본다)

 

  올 여름 피서시즌에는 꼭 금오산 정상 현월봉을 등정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