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종료)/@ 캐논 500D

전라남도 여행기 [3일] With 500D

울스 2010. 8. 13. 23:04

사진 : 녹차밭/ 삼나무길

 

 ♧ 마지막 여행지 - 보성 

 

 둘째날 해남에서 조금 실망한다음 저녁쯤에 보성에 도착하여 하루 숙박을 한다는게, 시내를 떠나 목적지 대한다원 인근에 숙박지를

찾으려고 했었는데 네비가 가르쳐준 길로가도 숙박업소는 보이지 않았고 이거 귀신에 홀린건지 산속이라 날은 점점 어두워져가고

네비는 목적지 인근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안내를 종료해버렸다;; 거의 30분동안 네비와 싸움을 벌일고나서야 길을 잘못 읽은걸 확인한뒤

되돌아 올라가서 대한다원을 지나 아래로 쭉 내려오다보니 귀곡산장(?)같은 모델이 하나 덩그러니 있었다..

 귀곡산장이라는 표현을 써서 좀 뭐하지만 입구에는 국민여동생 문근영양과 배우 누가 다녀갔다고 사진을 찍어서 걸어뒀는데 산속안이라

그런지 시설이 정말 열악하다.. 인터넷이 안되~ 그래도 숙박비는 숙박비대로 지불해야되~

 그래도 배란다 바깥에서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와 아침일찍 일어나 베란다를 열고 나가면 풍겨오는 풀냄새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하여튼 그곳에서 전라남도에서의 두번째 밤을 보내고 9시쯤에 대한다원으로 나서려는데, 빗방울이 뜨기 시작한다..

오늘만 잘 둘러보면 전라남도 여행의 마지막인데, 부슬부슬내리는 비를 뒤로하고 목적지 대한다원에 도착했더니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둘러보고 있었다.

 우선 빈속을 달래기 위해 입구에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한컵에 1500냥)을 한컵 사먹었는데, 향기롭게 퍼지는 녹차 마지막 여운의 맛이 괜찮았지만, 어디까지나 녹차향일뿐.. 그래도 맛있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몇스푼 떠먹으며 삼나무 길을 올라가니 매표소가 보이고 마침 비가 오락가락내리는 도중에 들렸더니 산을 통과하는

구름과 안개로 인해 산속이 신선들의 세계(??)가 된것마냥 신기하게 바뀌어 있었다.

 오히려 뙤약볕에 둘러보는 것보다는 괜찮을 것 같아서 입구에서 표를 끊고 올라가는데 사진처럼 산 전체가 녹차밭으로 되어 있다!

녹색의 푸르픈 녹차잎 사이를 지나는 길을 따라 30분정도 걸으니 중앙분수대였던가? 그곳에서 갑자기 번개와 함께 솟아지는 폭우를 피해

내려와야만 했다.

 그래도 다행인게 우린 사진찍으며 올라가 여유롭게 다 찍고 하산하는 길에 비를 만났기에 다행이지, 내려가는 길에 봤던 사람들은 그

빗속에서도 목에 디카를 매고 올라가던데 디카가 안스러울 지경이었다;; 오늘같은 폭우에서는 생활방수도 무용지물일듯..

 

 폭우속에서도 그래도 내려오는 길에 녹차관련 기념품집이 있어서 들렸는데 에잉? 기념품이라는게 차(茶)와 관련된 도기부터 갖가지

녹차가 주를 이뤘지만 무언가 아쉬운 2%의 느낌이랄까? 가격만 터무니 없이 비싸고 실속없는 악세서리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무언가 누구에게 간단히 선물로 건넬 작은 악세서리를 바라고 갔는데 그냥 매장안을 한바퀴 빙 둘러보고 다시 폭우속을 뚫고

출구를 빠져나왔다..

 

+ 녹차잎을 말려서 만든 책갈피나 열쇠고리같은건 어떨런지? 가격도 저렴하게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수도 있지 싶은데..

 

 그리고 순천에 들려 순천만을 보려고 했던 계획을 없애고 진돗개 '마음이(애칭)'를 안고 집(대구)으로 출발한다.

순천으로 가는 도중에 벌교에 들려 벌교의 명물 꼬막 정식(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꼬막정식은 일품이었다. 가격이 1인분에 12,000원이라 옆에 백반-6,000원-과 엄청난 갈등을 일으켰지만 벌교까지와서 백반만 먹을 수는 없기에 시켰는데 만족스러웠다)을 한그릇

배불리 먹고 집으로 올라오니 마침 대구는 비가 그쳐 후덥지근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보너스 샷 -

 요놈 이제 한달지났는데, 울집에서 5개월된 개한테(같은 암놈) 겁도없이 덤벼들고 심지어 이놈이 먹던 간식마저 빼앗아버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역시 진돗개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 한편으로는 힘없이 피해다니는 울집 방울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방울이는 집 지킬 목적으로 구한 믹스견인데, 집 식구들한테도 엄청난 식탐을 보여줬던 녀석이 진돗개가 달려들어 사정없이 깨물고하니

 맛있는 간식도 내버려둔채 줄행랑치기 바쁘다. 이걸 중간에서 말리자니 진돗개가 보고 있고, 진돗개를 때어놓자니 방울이의 집지키는게

 한심하게 느껴지고 어찌할지..)

 

 

▷ 전라남도 여행기 1일차로 이동

▷ 전라남도 여행기 2일차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