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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기 [1일] With 500D

울스 2010. 8. 13. 22:59

사진 : 죽녹원 입구/ 죽녹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관방제림/ 대나무숲

 

 ♧ 첫 여행지 - 담양

 

 작년 서울여행 이후 매년 휴가를 통해 대한민국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정한 올해 여행지는 전라남도이다.

전라도 지방을 처음 들려보는지라 여행지 주변 교통, 숙박, 비상시 이용할 갖가지 정보를 수첩에 빼곡히 적어서 출발하려 했지만..

뜻밖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당초 교통수단인 버스, 기차가 아닌 승용차를 이용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현지에서 조금 편집해서 바로 블로그에 올려 정리하려 했지만, 이상하게 숙박업소 주변에 인터넷이 되지않아 2박3일의 여행 후

집에서 기록하고 있다..

 

 담양을 가려면 일단 광주까지 간다음 광주에서 담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다고 한다.

담양에 도착한게 12시 조금 늦은 시간이라 허기를 달래기 위해 죽록원 건너 국수거리를 가서 그 맛있다는 'OO네 국수'를 먹었지만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뭐 입맛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겠지만, 워낙 국수가 대중적인 음식이고 주인마다 손맛이 다르니,

조금 퉁퉁불은 면발이 오히려 맛의 감점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바닥에 국물까지 마셔버려(;;) 허기를 채우고 들른 곳이 죽녹원이다. (죽록원은 유료 관람이라 2천원을 내야한다)

그날이 4호 태풍 덴무가 전라남도에서 경상남도로 향하는 도중이라 우리는 태풍의 반대방향으로 가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그래도 비가 온탓인지 날은 후덥지근하고 구름은 많이 꼈지만 간간히 햇볕이 비쳐서 날이 무더웠다. (하지만 대구보다는 시원했지만..)

 입구부터 쭉 심어진 대나무 밭을 보고 시원하겠다고 생각하며 올랐지만 시원하기는 켜녕 오히려 더웠다.

아마도 빼곡히 심겨진 대나무가 바람을 막았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오히려 중앙 죽제품 전시/판매장 에어컨이 더 시원했었다^^;

 그렇게 쭉 둘러보고 나오니 아직 시간이 일러 죽녹원 건너편 관방제림이라는 오래된 나무로 이뤄진 산책로로 이동하여 걷기 시작한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관방제림을 따라 쭈욱~ 걷다가 옆 메타쇄콰이어 길로 나오면 된다는데.. 도로 바로옆이라 조금 위험해보인다

그래서 흔한 메타쇄콰이어길은 포기하고 시원한 관방제림을 따라 30~40분가량 느긋하게 이야기도 하고 사진고 찍으며 걷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죽녹원 앞에는 유료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자전거 관리상태도 그다지 별로 좋아보이지 않고 가격도 생각보다는 비싸서,

내가 생각해본 추천 코스로 죽녹원을 거닐고 흘리는 땀을 관방제림에서 시원하게 식히는게 괜찮을거 같다.

 

+ 죽녹원 산책로 옆 대나무 가지에 오만 낙서를 볼 수 있는데, 펜으로 그린것도 아니고 껍질을 긁어서 낙서를 한지라 상당히 보기 싫다.

 꼭 어느 유명 여행지를 가더라도 보이는 저런사람들의 행태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죽녹원까지 여행할정도의 문화시민이라면

 깨끗하게 관람만 하고 다녀갔으면 좋겠다.

 

사진 : 관방제림 

 

 ♧ 두번째 여행지 - 목포

 

 본래 계획에도 있었던 도시라 식당이나 주변여행지를 알아보고 갔지만, 의외로 멋진 장소들로 구성된 작지만 큰 항구도시(?)의 느낌이었다.

일제치하때 성장한 도시라 아직도 옛 건물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정보를 보고 갔었는데, 그런 편견보다도 목포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이 정말 인상깊었다.

 먼저 들린 곳이 목포선착장이 있는 항구 옆 부둣가 였는데, 이번 전라남도 여행중 처음본 바닷가 풍경이라 시원했다.

저멀리 섬 뒤로 사라지는 붉은 태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온다

 부둣가 아래에는 여러사람들이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 20~30분 사진을 찍을동안 물고기를 잡는 것은 못보았다;;

 

 이곳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찍고 들린곳이 서울의 남산과도 같은 느낌의 유달산이다.

본래 유달산 조각공원을 들리려고 했지만, 여유롭게 세웠던 계획에서도 시간에 쫒기다보니 유달산 노적봉으로 바로 향했다.

 유달산 노적봉에 가니 멋진 기암괴석이 있고, 그 뒤로 올라갔더니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부부가 있어서 목포 지리에 대한

이것저것 이야기도 듣고 내려왔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해는 어느덧 사라지고 골목 구석구석 가로등 불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더니

어두운 땅거미가 내려앉고 밤이 되었다.

 노적봉을 내려와 저녁식사로 전라도 유명 한정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운다음 계단을 걸어올라가 대학루를 향했다.

대학루로 가는 도중에 이순신장군상이 보이는데, 늠름하게 서서 목포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아래로 내려오니 조금전에 멋진 섹소폰 연주를 하던 아저씨뒤로 산악자전거를 타는 무리가 보인다.. 헐  이사람들 대학루로 올라가는

긴 계단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던데, 이건 묘기도 아니고 위험해보이는게 담력테스트를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았다.

 

목포에서의 전라남도 여행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했다..

 

사진 : 목포항구/ 유달산 

 

 + 목포시 제공 유달산 관광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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