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날씨가 엄청 쌀쌀했다. 산에 단풍도 절정이라 더 늦기전에 퇴근할때 금오산 정상을 한번더 올라가보기로 했다.. 무슨생각에선지...
토요일은 솔직히 근무할게 별로 없어서 대충 마무리 짓고 구미역에 내려 역에서 간단히 점심을 요기한뒤 금오산 정상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지난주 팔공산에 갔을때는 약간 2% 부족한 단풍구경이었는데 금오산은 이미 절정이었다
아래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울긋불긋 산 전체가 아름다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주차장옆 산책로를 따라 걷기시작한다 (P. 2:10)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행사 버스와 단풍구경하러온 사람들로 금오산은 인산인해였다.
어라? 작년에 올라올때는 금오지 주변에 둑은 있었는데 산책로가 새로 생겼다. 그 이름은 '금오산 올레길' 1박2일의 영향이 컸던지
올레길이란 단어를 이전에는 몰랐었는데 TV를 통해 걷기좋은 여러 지역의 길들을 알게되었다. 대신 엄청난 구경꾼들로 인해 자연이
많이 훼손되었다는 후문도 들리지만..
올라가는 길에 금오지에 있는 팔각정을 찍어보았다.
여름에는 물이 이렇게 많이 없었는데, 물이 가득차니 운치있어 보였고 해질무렵의 팔각정은 또다른 멋이 있었다(등산 전과 후 팔각정)
입구 채미정도 찍어보았다.
'채미정'은 가을보다는 여름의 모습이 왠지 싱싱하게 푸르른게 보기좋은 것 같다..
'금오산성'을 단숨에 올라 '대혜폭포'까지 올라왔다. 여름에는 폭포에 물이 제법 떨어져서 시원했는데, 지금은 물이 조금씩 떨어진다..
대혜폭포 옆자락에 못보던 계단길을 통해 '할딱고개'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작년에 공사하던게 아마 대혜폭포에서 할딱고개까지 계단으로 연결하는 공사였던가 보다.. 덕분에 사진 하단에 옆길로 삥 둘러 올라오느라
힘들었었는데.. 그런데 나무 계단이 더 힘들어...;; 시야가 나무 잔가지에 많이 가려 중간중간 볼거리도 별로없고 도중에 몇번이나 쉬었다 올라가느라 힘들었다(솔직히 기분이 마치 갓바위를 올라가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할딱고개에서 바라본 풍경.
저아래 구미저수지와 구미역 건너편 대성학원빌딩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구미는 땅은 너무 방대한데 대부분 논이라 나중에 계발이
많이 될것 같다. 하지만 계발되는 만큼 우리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도 생각해야겠지만..
그리고 아래 '금오산호텔' 옥상도 보인다. 도대체 산속에 저런 건물이 굳이 들어설 필요가 있을까 싶을만큼 보잘것 없이 생각되는 건물이다.
도립공원에 저런 호텔 건물을 짓게 하다니.. 바로 아래가 구미시내인데 인근에 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할딱고개를 지나 정상을 향해 가는 길목에 찍어본 단풍들. 색깔이 아직은 곱다, 하지만 이제 점점 낙엽으로 떨어질 것이다..
꼭대기와 기온차가 나서그런지 이곳까지는 그래도 제법 단풍이 보이는데 정상 주변은 낙엽으로 다 떨어져버렸다.
금오산성 터를 지나 또다시 봉착한 급경사 자갈길;;
솔직히 할딱고개를 지나면 그나마 편한 등산로가 보일줄 알았는데 금오산 정상은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묘미가 있다..
드디어 헬기착륙장/ 약사암이 있는 정상까지 올라왔다. (P. 4:10)
정상에도 식수탑이 세워져 등산으로 인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켰다^^
첫번째 사진 절벽에서 간식을 먹고 싶었지만 그곳아래는 낭떠러지- 김밥먹다가 목숨버릴수는 없어서 안전하게 형곡동을 바라보며 풀숱에서
싸가져간 고추김밥 한줄을 준비해간 음료드링크와 먹었다. 역시 힘든일을 하고나서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는 것을 또한번 체감해본다..
간식을 먹고 헬기장으로 올라가 금오산 뒷편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저~ 멀리 산 산 산..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산들 저 꼭대기에도 나같은 등산객들이 둘러보고 있겠지?ㅋㅋ
등산할때 처음으로 가져가본 DSLR때문에 2g땀을 더 흘렸지만 그래도 저번 컴팩트 디카보다는 지금 집에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제법
건질만한 사진들이 많아서 흐믓해하고 있다^^; 이상 작년 5월에 이어 올해 가을에 올라가본 금오산 산행기를 마칠까 한다..
평소 운동삼아 등산을 자주하고 해야하는데 마땅한 옷도 없거니와 그놈의 귀차니즘때문에 올해는 가까운 앞산마저 안가본 것 같다..
신경좀 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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