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성능이 나아지며 규격 또한 바뀝니다. 새로운 규격으로 만든 장치는 대부분 이전 규격 부품과 함께 써도 잘 작동하지만, 10년에 한 번 바뀔 정도의 큰 변화를 겪을 때는 과거의 부품과 호환성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때 소비자들은 큰 혼란을 겪는데 종전에 쓰던 PC와 맞지 않는 부품을 구입해 다시 교환하는 시간동안 PC를 쓰지 못하거나, 눈물을 머금고 손해를 보며 부품을 중고로 팔아야 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지금까지 아이클럽에 접수된 인터넷, 전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자주 생기는 주문 실수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 시더밀 코어 펜티엄 4 6x1 시리즈
시더밀 코어 펜티엄 4 6x1 시리즈 CPU는 제조 공정만 65nm으로 바뀌었을 뿐 종전의 프레스콧 코어 펜티엄 4 6x0 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프레스콧 코어 펜티엄 4 CPU와 같은 메인보드를 써도 된다고 믿고 CPU, 메인보드를 주문합니다.
하지만 펜티엄 4 6x1 시리즈 및 앞으로 나올 6x2 시리즈는 종전에 나온 인텔 915 칩셋 메인보드에 꽂지 못합니다. BIOS를 바꿔도 해결되지 않으며 메인보드의 설계를 바꿔야 합니다. 앞으로 나올 새로운 915 메인보드는 시더밀 코어 CPU를 꽂아도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있지만 조립을 실패하지 않으려면 인텔 945, 955, 975 칩셋 메인보드와 함께 쓰는 것이 좋습니다. VIA, SiS, 엔비디아, ATI 등 호환 칩셋 메인보드를 쓸 때는 먼저 메인보드 제조사, 유통사에 문의해 호환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문을 해야 합니다.
▲ 프레슬러 코어 펜티엄 D 900 시리즈
프레슬러 코어 펜티엄 D 900 시리즈는 제조 공정을 65nm으로 바꾸고, 2차 캐시 메모리 용량을 4MB로 늘렸습니다. 공정이 바뀐 만큼 전력 소비량이 적고 오버클러킹이 잘 되는 CPU를 찾는 사용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메인보드를 잘못 고르면 조립을 하지 못해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듀얼 코어 CPU를 쓸 수 있는 인텔 945, 955, 975 칩셋 메인보드는 BIOS만 업데이트하면 프레슬러 코어 CPU를 제대로 알아챕니다. 현재 시장에 팔리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새로운 BIOS가 들어 있어 바로 펜티엄 D 900 시리즈를 꽂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수스 P5DL2를 비롯한 몇몇 메인보드는 아직 모든 제품의 BIOS 업데이트가 끝나지 않아서 제품을 잘못 주문하면 PC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이클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PC 쇼핑몰은 BIOS 업데이트가 끝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CPU를 주문하기 전에 BIOS가 업데이트된 메인보드를 가지고 있는지 문의하면 프레슬러 CPU를 쓰는 데 문제가 없는 제품을 보내 드립니다.
▲ AGP,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카드
PC를 조립할 때는 이런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지만, 종전 PC에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소비자가 자주 하는 실수가 AGP, PCI 익스프레스 방식을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AGP와 PCI 익스프레스는 단자 모양이 다를 뿐더러 작동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PCI 익스프레스 방식 그래픽카드를 AGP 메인보드에 꽂지 못합니다.
그래픽 슬롯 방식은 메인보드 칩셋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주문하기 전에 어떤 메인보드 칩셋을 쓰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밑의 표는 메인보드 칩셋과 그래픽 슬롯의 관계를 정리한 것입니다.
메인보드 칩셋 | 그래픽 슬롯 규격 |
인텔 815, 820 | AGP 4배속 |
인텔 845, 850, 848, 865 | AGP 8배속 |
인텔 915, 925, 945, 955, 975 |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
인텔 845GL 845GV, 865GV, 915GL, 915GV, 945GV |
그래픽 슬롯 없음 |
VIA P4X266, P4M266 | AGP 4배속 |
VIA P4X333, 400, P4M400, PT800, PM800 |
AGP 8배속 |
VIA PT880, 890, P4M880 |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
SiS650, 651, 648, 655, 661, 655 | AGP 8배속 |
SiS649, 656 |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
엔비디아 엔포스, 엔포스 2, 엔포스 3 | AGP 8배속 |
엔포스 4, 엔포스 410, 엔포스 430 |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
▲ 지포스 6600, 레이디언 X700 이상 그래픽 프로세서를 쓰는 AGP 그래픽카드
지포스 6600 또는 레이디언 X700 이상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대부분 PCI 익스프레스 전용입니다. 그래서 이 칩을 써 AGP 방식 그래픽카드를 만들 때는 반드시 PCI 익스프레스-AGP 변환 칩을 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칩은 전력 소비량이 그래픽 프로세서 못지 않으며, PCI 익스프레스보다 AGP 슬롯이 보내는 전력이 적기 때문에 따로 전원 커넥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또한 이런 제품은 PCI 익스프레스 방식 그래픽카드보다 전력 소비량이 크기 때문에 저장장치, 확장 카드를 여럿 연결할 때는 출력이 넉넉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 지포스 7800, 레이디언 X1800급 그래픽카드
지포스 7800, 레이디언 X1800을 비롯한 최고급형 그래픽카드는 뜨거운 그래픽 프로세서를 식히는 커다란 쿨러, 넉넉한 전기를 여러 부품에 보내도록 튼튼한 전원 회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그래픽카드는 기판이 크고 길이가 깁니다.
미들 타워형 디자인을 쓰는 ATX형 케이스는 이런 그래픽카드도 문제 없이 꽂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ATX 타입 슬림 케이스 또는 몇몇 준 슬림 케이스는 길이가 짧아서 그래픽카드 기판 또는 전원 단자가 걸립니다. 이렇게 되면 그래픽카드를 꽂지 못하거나 쓸 때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고급 게임 PC를 꾸밀 계획을 세웠다면 어느 정도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는 케이스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 사일런스 쿨러를 단 그래픽카드
소음이 적고 냉각 능력이 좋은 것으로 소문난 사일런스(Silence) 쿨러를 단 그래픽카드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식힌 공기를 밖으로 바로 빼내고, 팬 속도가 천천히 돌아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포스 6600, 레이디언 X700 이상의 게이머에게 인기를 끄는 제품 가운데는 이 쿨러를 단 모델이 적지 않은데 슬림 PC를 쓰거나 작은 PC를 꾸미고 싶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일런스 쿨러는 팬이 큰 만큼 그래픽카드 크기가 작아도 기판 바깥으로 쿨러가 튀어 나옵니다. 그래서 길이가 고급형 그래픽카드 못지 않거나 더 깁니다. 대부분의 슬림 케이스는 사일러스 쿨러를 단 그래픽카드를 꽂지 못합니다.
▲ DDR SD램, DDR2 SD램
PC를 새로 조립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때 그래픽카드 슬롯을 착각하는 것 다음으로 많은 주문 실수가 CPU, 메인보드에 맞는 메모리를 잘못 알고 PC를 꾸미는 것입니다. 현재 팔리는 PC는 DDR SD램 또는 DDR2 SD램 가운데 하나를 쓰지만 칩셋, 메인보드 종류에 따라서 꽂을 수 있는 메모리가 달라집니다. 이 것을 확인하지 않고 메모리를 주문하면 PC를 조립할 수 없게 됩니다.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칩셋에 따라서 한 가지 메모리만 골라 써야 하지만 인텔 915 칩셋 메인보드 가운데 몇몇 제품은 하나의 메인보드에 DDR, DDR2 SD램을 골라 꽂거나 DDR, DDR2 SD램 전용으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텔 915 칩셋 메인보드를 살 때는 메인보드에 어떤 메모리를 꽂아야 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다른 메인보드도 칩셋에 맞는 메모리가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본 뒤 메모리를 구입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메인보드에 어떤 메모리를 쓰는지 칩셋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CPU 종류 | 메인보드 칩셋 | 메모리 종류 |
인텔 | 인텔 865, 875 | DDR SD램 |
인텔 915 | DDR SD램, DDR2 SD램 | |
인텔 925, 945, 955, 975 | DDR2 SD램 | |
VIA P4X266~PT800 | DDR SD램 | |
VIA PT880, PT894 | DDR SD램, DDR2 SD램 | |
SiS650~SiS655 | DDR SD램 | |
SiS656, 649 | DDR2 SD램 | |
엔포스 4 인텔 에디션 | DDR2 SD램 | |
AMD | 모든 칩셋 | DDR SD램 |
▲ EIDE, 시리얼 ATA 하드디스크
메모리, 그래픽카드 주문 실수와 함께 자주 생기는 문제가 하드디스크 방식을 잘못 알고 제품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새로 PC를 꾸밀 때는 물론이고, 종전 PC에 하드디스크를 추가할 때에도 어떤 하드디스크를 꽂아야 하는지 꼭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현재 팔리는 메인보드는 대부분 시리얼 ATA 방식 하드디스크를 꽂을 수 있는 포트가 2~8개 달려 있습니다. 인텔 915 이상의 칩셋을 쓴 메인보드는 EIDE 포트가 1개로 줄어들어 광학드라이브를 달면 EIDE 하드디스크를 달 자리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시리얼 ATA 하드디스크를 연결해야 합니다.
반대로 인텔 845 또는 그 보다 이전에 나온 인텔 칩셋 메인보드, VIA VT8235 또는 그 이전에 나온 사우스 브릿지 칩을 쓴 VIA 칩셋 제품, 따로 확장 컨트롤러가 달리지 않는 엔포스 2 이하 칩셋 메인보드는 시리얼 ATA 하드디스크를 달 수 없습니다. 이런 메인보드를 쓸 때는 따로 시리얼 ATA 확장 카드를 꽂아야 합니다.
▲ 용량이 160GB 또는 그 이상인 하드디스크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를 산 소비자자 가운데 많은 분들이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구입한 하드디스크 용량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 문제 때문에 당황해합니다. 이 문제는 160GB 또는 그 보다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를 산 소비자만 겪는 것으로서 120GB 또는 그 보다 작은 하드디스크에서 볼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설치하려는 운영체제가 '48비트 LBA' 기술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예전에 나온 메인보드, 운영체제, 하드디스크는 용량을 최고 137GB까지 인식하는 '40비트 LBA' 규격을 썼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기술은 꾸준히 발전해 지금은 500GB 제품까지 나왔고 그 때문에 새로운 디스크 용량 계산 기술인 '48비트 LBA'가 생겼습니다. 지금 시중에 팔리는 메인보드는 전부 48비트 LBA 규격에 맞는 하드디스크 컨트롤러가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운영체제인데 윈도우 XP 서비스 팩 1, 윈도우 2000 서비스 팩 4, 윈도우 서버 2003은 패치 파일을 설치하고 레지스트리를 조금 손보면 48비트 LBA 기술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거치기 전의 운영체제는 40비트 LBA 규격이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용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윈도우 XP 서비스 팩 2 또는 윈도우 서버 2003 서비스 팩 1이 들어간 설치 CD를 쓰면 됩니다. 윈도우 XP 서비스 팩 1 이전 버전을 쓰는 사용자는 첫 번째 파티션 용량을 120GB보다 작게 만들어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서비스 팩 2로 업데이트한 뒤 윈도우에서 나머지 용량의 파티션 분할, 포맷을 하면 됩니다.
========================================================================출처: iCLUB 가이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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