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전거 여행

11-11-20 비파산 전망대 등산

울스 2011. 11. 20. 15:28

 

 엊그제 내린 비때문인지 하늘이 너무 푸르게보여 갑자기 떨어진 기온도 생각않고 보온밥통과 얼음물(?)을 가지고 무작정 자전차를 내딛어 앞산 비파산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아래는 크게 춥지않은데 능선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이 트여서 그런지 엄청난 바람이 얼굴을 강타하여 더 춥게 느껴졌던것 같다.. 이럴때를 대비해 대피소같은 조그마한 시설하나 세웠으면 하는 요구사항이 또 생기네;;

 앞산 큰골 입구에서 비파산 전망대까지 쉬지않고 걸어가면 한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이번에는 올라가면서 찍어보았는데 영 갈수록 막찍어서그런가 실력은 그대로라 건질만한게 없네~

 

 ▷ 지난번 알게된 오른쪽 경사가 조금급한 지름길을 통해 올라가면 나무계단2개를 거치지않고 오를수 있어서

    그길로 올라왔다. 내려갈때는 반대로 바닥에 낙엽이 제법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조심 속도를 내지않고

    안전하게 내려와야한다.

 

 ▷ 헬기장 올라가는 언덕길, 이 추운날씨에도 아이스께끼 파는 아주머니가 아이스크림을 권하고 있다;; 오늘은

    영 날을 잘못잡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몇몇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있는데 보기만해도 춥다ㄷㄷㄷ

     전날내린 비때문에 온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먼지나 구름이 없어 멀리까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옷만 따시게 입고 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 앞산 정상 통신탑이다. 오늘도 몇몇사람이 길을 잘못들어 저리로 앞사람따라 갔다가 백~

    길표시를 조금더 명확히 해뒀으면 좋겠다. 통신탑에서도 돌아서 내려가는 길이 있는가는 모르지만 지난번

    본인도 잘못 올라갔을때 우회길은 못 봤던것 같다. 케이블카 전망대는 옆길로 가라는 안내판을 세우면

    헛수고하는 사람들이 줄겠지?

 

 ▷ 정상은 날씨가 많이 추운갑다. 벌써 바닥에 흐르는 물이 얼었을정도니.. 다음에 올라갈때는 아래와 정상의

    온도를 재가며 등산을 해봐야겠다.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실시간 온도를 측정하는 기기는 없으려나~

     조금만 더가면 케이블카 목적지가 나온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씨임에도 오후에 온도가 조금

    올라가서 그런가 단체 등산객이 많이 보였다. 이제 이곳 비파산 전망대도 대구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나 보다.

    (물론 이전에도 있었던 자리였지만..)

 

 ▷ 날씨한번 기똥차게 좋다~ 매번 출근할때 기차 창가밖 푸른하늘이 펼쳐지는 날에는 항상 이런날에 출근대신

    등산이나 갔으면 좋겠다~며 노래를 불렀었는데 오늘이 마침 그날이었나 보다. 비파산 전망대에 몇번 올랐지만

    오늘이 가장 시야가 좋은날인것 같다.

     그리고.. 사랑의 징표 열쇠고리는 한두개씩 늘어가고, 점점 녹슬어 안전난간 구조물도 녹에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되고~ 앞쪽은 통유리난간이라 큰 걱정이 없었지만 옆은 저 작은 쇠난간 몇개가 끝인데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볼때마다 걱정스럽다..

     커플분들, 멋진장소에서는 조용히 사랑을 속삭이고 이런행동은 자제 좀 합시다~!

 

 ▷ 뭐 매번 똑같은 곳만 망원줌으로 찍어대지만 오늘보니 저 멀리 낙동강에 다리같기도한게 뭘까 싶어 지도를

    검색해보니 낙동강 死대강 사업의 일환 ''였다.. 흐르는 자연에 힘없는 인간이 적응해가며 살아야지

    지배하려 든다면 또다른 화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는게 내 생각이다. 저런식으로 죽은강을 만들지않아도

    친환경적인 방법이 있을텐데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지 온나라를 포크레인으로 파헤치는 한사람은 나중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것이다.

     그리고 두류공원 단풍도 멀리서 내려다보니 아름다워 보인다.

 

 ▷ 쭉뻗은 앞산네거리 길, 이것도 미군기지의 영향인가? 남구는 특이하게 높은건물이 없어 수성구, 성서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수성구는 마천루같은 아파트가 여럿있어 사람사는 집보다는 사람을 기르는 공간같아 보여

    남구가 아담하여 좋아보인다.

 

 ▷  급조해간 도시락이라 반찬은 영 부실하지만, 추운 바람을 피해 모락모락 연기나는 밥을 먹는것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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