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퇴치작전..

 집에 화단이 있는데, 물을 자주뿌려서 그런지 민달팽이가 자주 출몰(?!)하곤 한다.

볼때마다 일일히 잡아서 처치하곤 했는데, 이놈들이 야행성이라 밤에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민달팽이를 감시하는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민달팽이가 먹으면 바로 굳어버리는 약이 있다고해서 단골 꽃집에서 얻어서 사용도 해봤는데 소량이고, 혹시나 개가 주워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중단하고 집게로 잡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맥주+담배가루라는 기사가 있어서 몇달동안 해볼까말까하다가 일기예보를 보고 오늘 바로 실행에 들어가봤다.

 

준비물은 캔맥주, 담배, Pet병을 이용하여 총 3개의 트랩을 만들었다.

 

▷ 한겨레 신문 기사 원본 

 

 1번에는 찔레가 심어져있으며 출물 빈도는 ☆☆☆★★, 2번은 앵두나무 아래로 출몰 빈도 ☆☆☆☆★,

3번은 매실나무 아래로 작은 화분들이 있고해서 요관심지역이다 ☆★★★★

 

 맥주를 피티병에 나누어 부으면서 얼마나 아깝던지^^;; 담배는 비흡연자라 상관없었지만..

3곳에 나누어 설치하기 위해 Pet병 3개와 담배 3까치, 500ml 캔맥주를 준비했다.

(나중에 설치할때는 조금더 쉽게 유인하기 위해 피티병을 조금더 잘라내었다)

 

저녁을 먹기전에 설치를 해두고 갔었다

 저녁먹고와서 확인해보니 1번 지역은 아직 잠잠하다

 

 오마이갓!! 2번 지역은 스물스물 3~4마리가 트랩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녀석들 움직임이 너무 둔해서 기다리다못해서 살포시 퐁당~! 담배가루때문인지 맥주속에서 한바탕 뒹굴다가 하얗게 죽어버린다

 담배가루가 확실히 효과가 있는듯 싶다 [저런걸 입으로 피워대는 사람의 속은..웁스!!])

 

 3번 지역은 평소 잦은 출몰지역이었지만 조금 뜸한듯 싶은데 땅속에서인지 2~3마리가 흙, 돌주변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이제 밤이라 본격적인 활동을 곧 시작할듯... 어서어서 모이렴~ㅋㅋ

 

p.s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말부터 별다른 비소식이 없어서 다행이지 싶다. 이렇게 한 일주일동안 관찰해보고 효과가 많다싶으면

아깝지만 조금더 맥주를 사다가 설치를 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민달팽이는 돌 틈이나 아래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 땅속은 그다지... 어항속 금붕어처럼 숨어있을 곳이 많은곳에

살포시 묻어두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싶다.

 

+ 10.06.08

 약 2주간 설치한다음 오늘 정리했는데, 대략 20마리 넘게 걸려든것 같다.

다만 오래되어 맥주가 발효(??)되기 시작해서인지 초파리때의 습격이.. 냄새가 시큼시큼한게 엄청 고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