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SPH-W5000을 헐가에(?) 보통 5만원선인데, 2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무턱대고 덤벼든게 화근이다.
당시에는 방전된 배터리와 폰만 건네받아 이게 잘 작동되는지도 몰라서 그냥 보관하고있다가 어버이날 하루전에 정지된 유심칩을 끼워 테스트를 해봤는데, 모든 전화기능은 잘 작동되었으나 카메라 기능만 '카메라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다'고 표시하며 작동되지않았다-_-;;
에이구 당했구나! 싶어서 오늘 징검다리 휴무를 이용해서 근처 삼송 A/S센터를 방문했는데, 단순히 소프트웨어 결함이겠지 싶어서 금방
수리되지요? 라고 물었다가 기사님왈 "이런문제는 대부분 내부 필름케이블이 단선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라는 이야기에 그냥주려는걸 그래도 한번 뜯어봐달라고 줄서서 기다린 1시간이 아까워(아침인데도 정말많았다;;) 부탁했더니 정말 한 0.3mm정도 찢겨져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모듈 부품교체비는 6만원가량한다는 절망적인 선언까지 덤으로OTL;; 어쩔수 없이 다시 조립해서 집으로 가려다가
집에 짱박아둔(?) 일시정지상태의 같은 기종의 폰이 있음을 뒤늦게알고^^; 다시가서 기사님께 공임비를 들여서라도 이폰으로 사용했으면
싶은데 부품만 바꿀 수 있는지 물었더니 공임비 9천원만 받고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
얼른집으로가서 짱박아둔 휴대폰을 찾아서 가져가려는데 억수같은 소나기가;;
순간 뭐 구형휴대폰 내부에 뭐 복잡한거 있겠어? 싶어서 바닥에 배깔고 하나하나씩 분해해나가기 시작한다^^
아래 보게될 사진들은 이번 분해를 기록해뒀다가 다시 짱박아둔 새 휴대폰으로 갈아탈때 사용하려고 여러장 찍어두었다.
→ 카메라 실행을해도 이런 메세지를 띄우며 작동되지 않았다..
이문제로 판매자 아줌마와 조금의 언쟁이 있었지만 결론은 일주일가량 지났고, 당시 말안했기 때문에 환불불가능하오~ 라는 어디서 개짖는소리만 계속들려와서 끊었다. (진짜 중고거래는 당시 꼼꼼한 점검이 생명인데.. 다 방전된 배터리를 주면 나보고 어쩌라오~)
→ 문제의 0.3mm 가량 끊어진 카메라 모듈이다. 분해해보니 안쪽에 하나더 끊긴 자국이 있었다는...
→ 분해에 사용된 도구들이다. 흰지를 뽑아줄 라디오뺀지, 시계드라이버, 틈을 벌려줄 칼과 먼지닦을 면봉이다.
→ 우선 몸체 뒷면에 드러난 4개의 나사와 중간쯤에 커버로 가려진 2개의 나사를 풀면 속살을 볼 수 잇다.
(모든 제품이 같다. 나사와 걸쇠로 조립되어 있으니 힘으로 무리하게 열지말고 나사를 모두 제거하고, 걸쇠를 순서대로 하나하나씩
제끼며 열어야 한다!)
안테나, 카메라, 액정, +a의 총 4개의 케이블을 메인보드기판에서 분리시킨다.
→ 케이블은 위로 살짝 들어올리면 소켓방식이라 똑!하며 분리된다.
→ 메인보드 기판이다. 보통 침수되면 메인보드부터 교체하게되고, 비용이 만만치않다는데 다행히 카메라 모듈의 이상이라 싸게 먹힌듯ㅋㅋ
→ 우선 빨간 흰지를 강하게 눌러(드라이버등 활용) 액정부와 몸체를 서로 분리시켜야 한다.
→ 다음 카메라모듈 보호구를 뽑아내야 하기때문에 빨간흰지를 라디오뺀지로 반대로 잡아댕기면 뽑힌다.
그리고 틈새로 손톱을 밀어넣고 살살 뒤로 재끼면 보호구를 뽑아낼 수 있다. 이때 주의할점이 필름케이블은 생각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당길때 살살 걸림없이 당겨줘야 끊기지않게 분해할 수 있다.
→ 흰지를 뽑아내고 흰지 지지대부분도 살짝 뒤로 재끼면 분리된다.
→ 조립할때 흰지 지지대를 먼저 밀어넣고 스프링을 넣는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 흰지 스프링을 몸체에 끼울때 주의할 점이 반드시 일자로 펼친다음 끼워야 한다.
폴더가 접힌 상태로 조립하게되면 두번째 사진처럼 닫히지가 않는다는;;
→ 다음으로 조립이 조금 까다로웠던 부분인데, 카메라모듈 고정부품을 액정부품에 끼워야 하는데, 순서를 잘 잡아야 한다.
먼저 액정을 살짝 들어올려 케이블을 잠시 위로 꺼낸다음 모듈 고정부품을 밀어넣고 다시 액정을 내려 케이블을 안으로 밀어넣어야 한다.
→ 아참, 몸체와 조립할때 카메라모듈 보호구가 앞뒤로 잘 회전되는지도 한번더 체크하고~
→ 안테나선이 나사에 찍히지 않도록 잘 매립하여 조립한다.
→ 마지막으로 액정커버와 액정부분(상부)을 틈새없이 정확하게 끼워 나사로 쪼아주면 끝.
나사는 2종류가 있는데, 액정부분 나사는 짧고, 몸체부분 나사는 길다.
음, 잘 작동되는군! 다만 걱정되는게 폰을 실수로 떨어뜨렸을때 바로 카메라 모듈 보호구가 깨질지도-_-;; 걸쇠로 끼워야하는데 분해과정에
무리하게 풀어서 부서져버렸다는;; 5초본드가 얼마나 잘 견뎌줄지가 의문이다..
이상 공임비까지 아껴가며 혼자서 분해해본 A/S센터 기사놀이의 전말이다~
분해해 자신없으면 집근처 삼송 A/S센터로 바로 달려가시길.. 대답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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