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꾸미려고 했던 미니정원 계획은.. - S730
1. 선인장 (옵투샤)
아무래도 자라는 곳이 주로 방안이라 온도는 적당하겠지만, 볕이 잘 들지않아서 선택했던게 선인장이다.
물도 일반 식물들처럼 잘 주지않아도 알아서 지내고 하니 관리하기는 편하지만 선인장은 꽃을 보기 힘들다고 들었었다..
(처음 가져올때부터 꽃대가 2개 있는 이녀석을 택했다)
물을 자주 주지 못하는 미안함(?!) 같은 기분에 2마트에서 하이포닉스 큐트인가? 영양제도 사다가 생각날때 몇방울씩
꽃대주변에 뿌려주고 했더니 금새 하루가다르게 꽃대의 길이만 길어지더니 꽃이 피기 시작한다.
향은 잘모르겠지만 선인장의 매마른 땅에서도 꽃을 피우는 능력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옵투샤 꽃은 난처럼 고상한 멋이있다
이제 아래줄기도 무럭무럭 자라서 더큰 화분으로 옮길때까지 자라줬으면 좋겠다
2. 허브 정원 (캐모마일, 라벤더, 로즈마리)
허브는 예전부터 수십번 도전했지만 역시나 물조절이나 햇볕등 기본조건의 불충족으로 매번 실패한 종이다.
처음 허브를 알게된 것도 차로 마셔본 자스민 때문이었으니, 결론은 크게 키워 직접 말리고 차로 우려내 마시는 것(??!)이다..;;
그치만 시작부터 너무 욕심을 냈던가?
넓은 직사각형 화분에 꽉/꽉 많은 양의 배양토를 넣다보니 배수가 안되는 것이다. (나중에 다 옮기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때는 그래도 괜찮으려니 하며 지냈고 몇일뒤 라벤더에서 연한 보랏빛의 꽃까지 상큼하게 피어주었다..
하지만 몇일뒤 잎대가 하루에 하나씩 맥없이 푹 쓰러지기 시작한다 -_-;;;
처음에는 병든건가 싶어 가위로 그 줄기만 잘라서 키웠는데 다음날에는 옆 잎대도 똑같이 쓰러졌고
결국 꽃대마저 쓰러져서 말라죽었다 T.T
나중에 위대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검색해보니 라벤더는 특히 분갈이나 관수에 민감해서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게 유지해야한단다..
너무 늦게안게 죄지만,,
이번걸 교훈삼아 남아있는 캐모마일이랑 로즈마리는 물조절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특히 과습의 주범이었던 넓은 화분에서
개별로 옮겨주었다. (화분이 안좋게 아니라 서로 다른 종 이다보니 관리상 불편함이 많았다..)
이번에 다시 옮길때 뿌리를 보니 캐모마일은 엄청난 잔뿌리가 뻗어 비교적 안심되었다. 잔뿌리 하나하나마저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모종삽대신 손으로 걷어내어 이식했다 이제 하얀 그 사과향이 난다는^-^ 꽃을 기다리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로즈마리 역시 캐모마일에 비해서는 잔뿌리가 많이 없었지만, 본뿌리가 길게 자라고 있어서
(아마도 이전 사각화분의 깊이가 깊다보니 물을 저 아래서 빨아댕기려고 했던 모양이다) 성장에는 큰 지장이 없을 듯하다.
홀로 남은 마지막 희망.. 라벤더 뿌리 (안타깝게도 잔뿌리는 거의 없었다.. 물을 섭취하지 못해 말라죽어갔었던 모양이다)
일부러 밖에 두어 볕에 말려보고 희망이 있겠다 싶으면 또 도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