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전거 여행

화원유원지에서 열린 달성 소싸움대회 보러 가는 길 - 캐녹스 S730

울스 2008. 10. 11. 16:36

화원유원지 파노라마 사진

 

몇일전  TV에서 소싸움이라는걸 한다고 해서 봤는데 왠지 재미있을거 같았다. 거의 무반사적으로 인터넷으로 화원유원지 가는 길을

검색하고 최적의(?!) 경로를 포털의 힘으로 찾아서 아무것도 안들고 자전거와 얇은 긴팔 남방만 입고 10시 20분쯤에 출발했다.

우선 각 구간 통과 시간을 옮기면..

신천역 10:20분 출발 → 대구 시청 10:25분 통과 → 서문시장역 10:43분 통과 → 성당못 11:10분 도착 → 월촌역11:20분 통과 →

월배역 11:30분 통과 → 화원 유원지 12:6분 도착... (중간에 큰길만 쭉 따라왔는데도 조금 헤맸다;;) 출발은 1시간 40분 정도 걸린것 같다.

 

두류공원을 가로질러 성당못을 가려고 지나다 운동장 사이로 보이는 대구타워가 멋있어서 한컷

사실 시간도 안보고 사진도 안찍고 갔더라면 1시간 이내로도 갔을 거리다.. 

 

달성군 화원읍을 표지판이 알려준다. 화원으로 가는 길목에 플래카드가 많이 설치되어서 대회를 잘 알려주고 있었다. 

 

바로 들어가는 화원읍사무소를 지나쳐서 삥 둘러서 들어가고자 기다리다 한컷

저 통로를 보고서 뭔가 길상태를 짐작은 했었지만... 

 

저 옆 길로 헤집고 자전거 타고 들어온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전부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해서 구경왔었다. 

 

마을을 지나다 발견한 마을 이름을 새긴 표지석인데... 구라리 

 

화원유원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길이 하나밖에 없으니..;

버스가 달성 2대와 650번인가? 이렇게 3개의 노선이 화원유원지까지 운영된다. 버스도 편하지만 자전거를 타고가며 이렇게 사진찍고

노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하하;; (멋적은 웃음ㅋ - 사실 도착해서 다리가 후덜덜 거린다;)

 

역시 주차장은 이미 가득찼다. 그래도 보고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기장을 들어서자 나는 고향의 향기~ 여물냄새가 향긋하게 바람에 실려오고, 소들의 응가들이 바닥에 덕지덕지 있었다.. 

오후에 날이 따뜻해서 소들이 풀밭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

 

도착하니 몇 경기를 했었던 모양인데, 생각보다 빨리 빨리 진행되었다. 점심때 도착해서 조금만 늦었어도 2시부터 시작되는 식후 경기를

볼 뻔 했다. 그전에 3경기 정도를 봤는데 흥미진진하다. 경기 장면은 보너스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업로드 중...

 

일명 위험한 포토라인의 사진사들.. 값비싼 사진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무언지는 몰랐지만 가격이 꽤 할듯

 

저 소;; 갑자기 근처까지 오더니 뒤를 내밀고 모레새레를 뿌린다^^;; 저 사진기의 수건은 아마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품인 것이다!!

조금더 가까이어 보기 위해 진행석 옆으로 슬금슬금 이동, 나도 위험 라인을 넘어 들어갔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손이 후덜덜이다 가까이와서 뒷다리를 휘저으면 방법이 없을 것 같았다)

 

결투를 위해 경기장으로 끌려 들어가는 소. 저렇게 끌려가는 소들은 3경기 내내 졌었다 아래 검은 녀석이 좀 짱인듯 싶다.

일단 얼굴부터 전투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며 몸은 위장이라도 한 듯 굳은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뿔을 비비며 긁고 있는건지, 단련 중인지 직접 들어보지 않아서 모른다.. 

 

줌만 댕겨서 한컷, 좀 무섭다 제일 겁나게 생긴 녀석인데?

 

 

예상대로 가볍게 상대의 기를 죽이고 싸움도 몇번 없이 승리~! 

 

 

 서로 분위기를 파악하는지 가까이서 킁킁 거린다

 

결투!! 

 

각 소들은 등짝에 이름이 크게 적혀 있었는데... 꼴 통?? 지못미~ 대회에 나오기 전에 말을 잘 안들었나??

 

점심시간이다. 오후 2시에 다시 경기를 한다기에 전부 자리를 벗어난다. 옆에는 갖가지 음식을 판다.

하지만 수중에 몇 푼없어서 주린 배를 잡고 다시 라이딩으로 복귀 준비 하려한다. 

 

오~ �  통구이 바베큐!! 너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  부럽지만 다음에 놀러와서 먹자

 

매일 연애인 공연한다던데 각설이도 연애인?? 일까 갑자기 의문이.. 

 

경기장 한편에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엠블런스와 방역차가 대기해 있었다. 별일은 없었겠지만.. 

 

소들도 여물을 맛있게 먹고 있다. 점심은 모든 인간과 동물의 유일한 휴식 시간인 듯 하다. 

 

옆에서 보고 몸에 구리빛에 반해서 한컷  잘먹었는지 털에서 윤기가 좌르르 난다.

 

 

 

무슨 서원같은 건물인데 한문이라 읽지를 못했다. 오는 도중에 한컷 남겼다 

 

저 갈림길이 애매한게 신호는 있지만 운전자들이란...

저 스타렉스 같은차 하마터면 덤프랑 박을면 했다 운전자가 지나가서 생욕 한사발을~ KIN

 

올때는 한일 시멘트를 거쳐서 위험하게 왔는데 돌아갈때는 하천 옆 도로를 이용했다. 이곳도 폭이 좁아 위험하지만 그나마.. 좀...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건물들의 실제 모습이다^^;; 

 

오는 길에 대구 수목원에도 한번 들릴려 했는데, 혹시 등산 코스일까?? 자전차 끌고 들어가려다 힘들어서 돌아내려왔다 

 

올때는 온갖 여유를 느끼며 음료수 마시고 두류공원 경치도 감상하고~ 내가 저번에 왔었던 그대로네^^

단풍이 들면 다시 와야지 

 

저 할머니 전동 휠체어 타고 오시다가 옆으로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셨다. 얼른 달려가서 세워드리고 다른 길을 안내해 드렸다 

저 공사하는 �끼들 발판을 X같이 만들어 놨다 나이드신 분이나 밤길에 분명 또 다른 사고가 날 것 같았다

있다가 중구인가 수성구인가 민원신청해야겠다.

 

 

풋..! 발판 흉내만 냈구만 난 자전차라서 가뿐히 넘어왔지만 이전에 전동 휠체어 같은건 통행을 못한다.

이것은 공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바로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사진.. 출발과 도착 경로를 미리 인쇄한 종이다.

머리속에 외우면 좋겠지만 용량의 한계로~^^;;

 

오늘은 노는 토요일 주말이며 날씨까지 여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날씨에 집에서 TV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며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아까울까~ 조금 여유가 생기니 여행의 묘미를 알 듯 하다, 언제나 내 디카와 자전거라면 어디야 못 갈까나

 

+ Bonus                                                                                                                 

 

 

 

 

+ Bonus   + Bonus                                                                                                  

오늘 메일로 답변이 왔다. 시정조치 했다고 한다.. 동구청은 저번에 가로수에 벌레약 좀 쳐달라고 했더니

무슨 개인 집앞은 개인이 약을 쳐야 한다나 하며 업체 연락처를 알려주질 않나...